이미 종영한지 한참된 드라마이기 때문에 스포라고 달기도 민망하지만

 

정주행하면서 소름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이 글을 보기보다는 직접 정주행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킬미힐미는 이미 널리 알려진 것처럼

7개의 다중 인격을 가진 차도현(지성)과

정신과 의사 오리진(황정음)이 만나

 

서로를 치유하며 사랑하는 이야기임.



 

 

 


첫 회부터 그 유명한

기억해. 내가 너한테 반한 시간. 1월 7일 오후 10시 정각.

라는 대사가 나오며

이거 코믹이 주인 드라만가봐 했지만


 

 

 


"이름이 뭐예요?"


"이 얼굴을 하고 이 눈빛을 한 저는...차도현입니다."



다중 인격에 갇혀 괴로워하던 차도현이

처음으로 자신의 진짜 이름을 오리진에게 말하며

눈물 맺힌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미소짓는 

 

3화 엔딩에서 드덕이 대거 양성됨



 

 

 


누구나 마음 속에 여러 사람이 살아
죽고 싶은 나와 살고 싶은 내가 있어
포기하고 싶은 나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내가 매일매일 싸우면서 살아간다고

 

 

 

다양한 인격이 계속 등장하면서

마음을 울리는 명대사도 계속 나왔음




 

 


그러다 극후반부로 가면서

충격적인 떡밥 회수들이 연이어 등장함



 

 


사실 어린 리진은 도현의 새엄마(친엄마 아님)가

다른 남자를 사랑해서 낳은 혼외자였고

도현의 아빠는 그런 리진을 원망하여

매번 지하실에 가두고 학대했음



 

 


어린 도현이 어린 리진이 걱정되어

지하실에 내려가거나

아빠 말을 잘 듣지 않을 때마다

아빠는 어린 도현 대신

어린 리진에게 대신 폭력을 행사함


* 어린 도현이 자기를 기다리는 어린 리진에게

매일 찾아가겠다고 약속한 시간이

오후 10시 정각이었음.



 

 


그러나 도현 아빠의 리진 학대는

 

점점 더 심해져갔고

도현 역시 차라리 자기가 맞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괴로움에 몸부림치다가

죄책감에 겹쳐진 심각한 스트레스에

다중인격장애를 겪게된 것




 

 


그중 죄책감의 결정체적인 인격이

바로 “신세기”

신세기의 인격이 발현된

어린 도현은 리진을 탈출시키겠다

리진 대신 복수를 행하겠다는 생각에

승진가에 불을 질러버림

 

이때 사용한 성냥의 이름이

“New-Century” = 신세기



 

 


이 사정을 알고 보면

신세기 인격이 왜 그렇게도

본캐 인격인 차도현을 증오하는지


알 수 있음.

 

미련한 차도현은 못했던 행동을

신세기가 했고

오리진을 지킨 것은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데 사실

‘차도현’이란 이름 자체도

‘오리진’의 본명이었음.

(오리진은 입양 후 붙여진 이름)

화재 이후 깨어난 어린 지성은

‘차도현’이란 이름을 지켜야겠다는 본능에

자기 이름을 차도현이라고 대답한 것.






사정을 알고 다시 보는 3화 엔딩

이름이 뭐예요?

차도현입니다.



 

 

 


모든 사실을 기억해내고

괴로워하는 지성




 


사실을 알게된 리진이

끔찍했던 과거에 괴로워하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지켜줘서 고맙다고

울먹이며 이렇게 말함



이 얼굴을 하고 이 눈빛을 한 사람은...

이름이 차도현이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결말.

이 드라마는 사죄하는 아동학대 가해자를

절대 끝내 용서하지 않음.

그리고 이런 내레이션으로 막을 내림





누구나 마음 속에 어두운 지하실이 있다.

외면하고 방관하면 그 어둠이 짙어진다.


용기 내어 내려가 불을 켜야 한다.


혼자가 무섭다면 누군가의 손을 잡으면 된다.

당신과 함께라면 무섭지 않다.

 

 

 

 

 

2015 MBC 수목 미니시리즈 <킬미, 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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