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151명이 숨진 가운데 기업들이 MZ(밀레니얼+Z)세대 직원의 생사를 확인하고 나섰다.
30일 트위터에는 "주말임에도 회사로부터 전 직원 생존 신고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 A씨는 이날 휴대전화를 '방해금지모드'로 바꾼 채 집에서 쉬고 있다가 부재중 전화가 10통 넘게 찍혀 있는 걸 봤다고 밝혔다. A씨는 "지점장에게만 10통이 오고 부장님, 다른 동료들도 우리 집에까지 연락을 했다"며 "무사하다고 다 연락을 드리긴 했는데 내일 출근을 어떻게 하느냐"고 당황스러운 심경을 표했다.
누리꾼 B씨는 회사 동료에게서 온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본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메시지엔 "회사에서 어제 이태원에 다녀온 사람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며 "이상이 없을 경우 댓글로 이상이 없다고 달아달라. 20대 팀원분들을 개별적으로 호명했지만 혹시나 놓치는 부분이 있을까봐 전체적으로 확인하려고 한다"고 했다.
누리꾼 C씨 역시 "오전부터 회사에서 연락이 오고 난리였다"며 "(상사가) 단톡에 대답 없는 젊은 사람들한테 전화를 싹 다 돌리셨다는데 늦잠을 자버려서 전화벨 소리가 알람인 줄 알고 심장이 내려앉을 뻔했다"고 적었다.
이 밖에도 "우린 원래 퇴근하면 개인적인 연락을 일절 안 하는데 갑자기 팀장님에게 연락이 와서 놀랐다", "팀장님한테 부재중 전화 5통 받았다", "프랜차이즈 카페 직원인데 우리도 오전 8시쯤부터 전 매장에서 직원 본인·가족·주변인의 피해 여부를 확인하더라" 등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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