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김호영 SNS 전문.
난 어릴때 노래를 참 잘하는 아이였다 .
반에서 알아주고 ,
학교에서 알아주고 ,
동네가 알아주고 ,
심지어는 전국 합창단 안에서도 유명할 정도로 .
중학생 시절,
변성기를 아주 잘 타고 넘어가면서 ,
소프라노 소리로 노래도 곧 잘 했고 ,
중3때 처음으로 성악을 배우면서 테너 소리도 낼 수 있게 됐었다 .
동국대 연극학과 특차 합격때에도
뮤지컬노래 - 뮤지컬 태풍 넘버 - 와 민요를 특기로 불렀고 ,
오리엔테이션과 신입생 환영회 때도 노래를 불러제끼면서 주목을 받았다 .
그러다가 친구따라 뮤지컬 렌트 오디션에 가게 됐고, 생각지도 않게 엔젤로 데뷔를 하게 됐다 .
처음 엔젤을 할때 힘들었다.
내가 생각한 뮤지컬과 너무도 다른 구성에 당황했고, 자신감도 잃었었다 .
그러나 , 전국 청소년 연극계 에서 이름 꽤나 날렸던 구력으로 무대에 오르면서 신인답지 않은 면모를 보였고, 자신감도 차 올랐었다 .
그러나, 막상 노래와 연기를 업으로 삼다보니 ,
알면 알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는 때도 있었고 ,
얇은 목소리에 컴플렉스를 느낀 적도 있었다 .
그러다가,
2003년도에 좋은 기회로 런던에서 며칠동안
보컬트레이닝을 받게 됐는데 뜻밖의 코멘트를 듣게 됐다 .
그것은 2005년에 뮤지컬 아이다 에 합격하면서
외국 스텝들로부터 들은 코멘트와 같았는데 ,
바로 내 목소리가 라이트 하다는 칭찬을 듣게 된 것이다 .
그때부터 난 노래에 내 목소리에
자신감이 좀 있었던거 같다 .
비록 무대에서 공연할때 가끔은 컨디션에 따라 플랫이되고 그러긴 했지만 ㅎ 기본적으론 스스로
노랠 잘 한다고 생각했다 .
그러다가 시간이 꽤나 흐르고 ,
나에게 가창력 비수기가 찾아왔는데 ,
내 스스로 느낄때 그 기간은 지금까지 이어지는데 한 5년~ 6년은 되는 거 같다 .
과연 나에겐 무슨 변화가 있었을까
나는 생각해봤다.
그리곤 깨닫게 됐다 .
아…! 그 사람 때문이구나…!
내가 그 사람의 말에 너무 귀를 기울였구나..!
당연히 맞는 말도 많았겠지만,
그렇다고 다 맞는 말이 아니었을텐데…
내가 너무 말을 잘 들었구나…
이렇게 처음엔 트라우마, 가스라이팅 이라는 단어를 되새김질 하며 남의 탓을 했다 .
그런데 오늘 ,
집에서 울엄마랑 미스터리듀엣 모니터를 같이 했는데,
“ 노래 잘했네~~ 잘한다~ “
라는 울엄마의 칭찬을 듣자마자,
갑자기 누구의 탓도 아닌,
내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 날 슈퍼스타호영 이라고 부르는 울엄마에게 처음듣는 감격적인 칭찬도 아닌데 새삼) .
내가 내 스스로를 작게 만들었구나.
누군가가 만든 것이 아니고 ,
내가 그렇게 나를 만들었구나… 라고 말이다.
호평이든 혹평이든 그건 상대방들이 하는 거고 ,
그걸 걸러서 받아들이는건 내가 하는 거다!
말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듣는 내가 처리해야할 몫이다 .
깊이 새기든 내치든..
내가 어떤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면,
돌이켜 생각해보니 가스라이팅에 경험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그것들을 부정해보자 .
그런 것들로 내가 힘들다 라고 단정짓지 말아보자.
우린 그렇게 나약한 존재가 아님을 상기시키자 .
그리고 나에게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을 떠올려보길 바란다 .
난 우리 엄마가 괜찮다면 괜찮은거고 .
잘했다면 잘한거다 .
그대들은 누가 있나요?
나에게 힘을 주는 그분에게 마음을 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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